[미디어펜=석명 기자] 노라조 조빈이 2010년 발표한 노래 '카레'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조빈은 15일 자신의 SNS에 "노라조는 인종차별이나 종교모독의 생각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예전에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곡 작업을 하게 된 이유는 한국에 살면서 커리의 역사에 대한 변형된 잘못된 정보를 듣고 살아오다보니 '카레는 원래 인도음식이구나'라고 교육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인도 본고장 느낌을 내기 위해 사용한 몇 가지의 단어가 그 말을 사용하시는 그 나라분들에게 어떤 의미로 쓰이고 또 얼마나 신성한 말인지 제대로 된 뜻 파악이 되지 못했다"고 잘못 알고 있는 정보에 의해 쓴 가사라고 해명했다.

조빈은 "분명한 저희의 실수"라고 밝히며 사과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아울러 그는 "단지 카레는 누가 먹어도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란 걸 노라조 스타일로 즐겁게 알리고 싶었다"고 노래를 만든 의도를 전하며 "진정코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소중한 한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깎아내리려는 마음으로 만든 노래가 아님을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조빈이 이렇게 '카레' 노래와 관련해 해명과 사과를 하게 된 것은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카레'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은 팬들이 가사의 문제점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Inside Seventeen'과 지난 13일 '고잉 세븐틴'에서는 세븐틴 원우와 버논, 도겸이 노라조의 '카레'를 부르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에 한 팬이 '카레'를 인종차별적인 노래라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인도 팬들, 또는 인도 문화를 잘 아는 팬들은 노라조와 세븐틴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결국 조빈이 해명에 나선 것이다.

조빈은 "후배 아이돌 가수도 이 노래가 많은 분들께 그런 의미로 인식되는지 모르고 있었다. 다른 나라 전통에 대한 무지로 시작된 이 노래가 많은 분들과 월드투어 중인 멋진 후배가수에게 상처가 되지 않길 바란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카레' 관련 노라조 조빈 글 전문]

노라조는 인종차별이나 종교모독의 생각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 인도분들께 말씀을 들은 바로는 사실 커리라는 음식은 인도음식에 없다는 말씀에 예전에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곡 작업을 하게 된 이유는 한국에 살면서 커리의 역사에 대한 변형된 잘못된 정보를 듣고 살아오다보니 '카레는 원래 인도음식이구나'라고 교육이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인도 본고장 느낌을 내기 위해 사용한 몇 가지의 단어가 그 말을 사용하시는 그 나라분들에게 어떤 의미로 쓰이고 또 얼마나 신성한 말인지 제대로된 뜻 파악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건 분명한 저희의 실수입니다.

저희는 단지 카레는 누가 먹어도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란 걸 노라조 스타일로 즐겁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진정코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소중한 한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깎아내리려는 마음으로 만든 노래가 아님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마음 상하셨을 남아시아와 인도에 계시는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도 그렇지만 후배 아이돌 가수도 이 노래가 많은 분들께 그런 의미로 인식되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전통에 대한 무지로 시작된 저희의 이 노래가 많은 분들과 각 나라의 팬들과 문화를 사랑하는 월드투어 중인 멋진 후배가수에게 상처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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