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가이드라인 제시…성능검증 제품은 '의약외품·KF' 표시
24개월 미만 유아 등 마스크 스스로 벗기 어려우면 착용 자제
   
▲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적으로 유행하면서 정부가 다양해진 마스크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스크는 미세입자 차단 성능검사 등을 통해 식약처 허가를 받는 의약외품과 허가를 받지 않는 공산품(생활용품)으로 구분된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는 의약외품인 보건용·수술용·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세입자나 비말 차단 성능이 검증됐는지는 제품에 '의약외품'이나 'KF'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미세입자 차단 성능은 KF94가 가장 좋고 이어 KF80, 비말차단용·수술용 마스크 순으로 좋다. 반대로 호흡이 용이한 제품은 비말차단용·수술용 마스크, KF80, KF94 보건용 마스크 순이다.

코로나19 의심환자를 돌볼 때는 KF94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는 ▲기침·목아픔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만성폐질환·당뇨·항암치료 암환자 등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경우 ▲노인·어린이·임산부·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에 우선 권장된다.

비말차단용·수술용 마스크는 더운 여름철이나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환경 또는 호흡이 불편한 경우에 추천된다. 다만 밀폐·밀집된 환경에서 많은 대화가 오가는 상황처럼 비말 생성 가능성이 큰 환경이라면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본적으로 타인과 자주 접촉하거나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또 실외에서 2m 거리 유지가 어려운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도록 밀착해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 어지러움, 두통 등이 있을 때는 개별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한 후 증상이 완화되면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건강 취약계층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이 불편하다면 비말차단용·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24개월 미만의 유아 등 스스로 마스크를 벗기 어려운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상황과 장소에 따라 마스크를 적절하게 선택해 사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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