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규제로 아파트 공급 차질…새 아파트들의 희소성↑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최근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규제로 인해 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새 아파트들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이 빠르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특히 경기도 입주 1~2년차인 새 아파트들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분양가 대비 3억5000만원 상당 오르는 등 가격이 치솟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와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2016년 4억원대로 분양한 경기도 아파트들은 지난달 7억 5000만원대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분양가 대비 약 3억5000만원(85%)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7월 호반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에서 분양한 'DMC호반베르디움 더 포레 3단지' 전용면적 70㎡의 분양가는 3억90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고양선 신설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6월에는 분양가 대비 3억5000만원이나 오른 7억4000만원(3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89.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8월 HDC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에서 분양한 '갈매역 아이파크' 전용 84㎡의 최초분양가는 4억원이었다. 

그러나 8호선 별내선으로 강남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올해 6월에는 분양가 대비 3억5800만원(89.5%)오른 7억58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2016년 11월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서 분양한 ‘영통아이파크캐슬2단지’ 전용 75㎡도 분양가는 4억1000만원이었지만, 인덕원동탄선의 영향으로 올해 6월 분양가 대비 3억3200만원 오른 7억4200만원에 손바뀜됐다.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규제 등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입주 1~2년차 신축 아파트들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개별적 교통 호재 등이 뒷받침되면서 가격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 규제강화로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수요가 기존 신축 아파트에 몰리면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아파트 거래 규제가 강화된 만큼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수익형 부동산도 대체상품으로 관심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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