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 MBC '100분 토론' 후 "부동산 뭐 어제 오늘 일입니까"
진 "토론 맥락과 무관하게 왜곡보도, 진의 충분히 반영해달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7‧10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국회 개원연설에서 “정부는 투기 억제와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천명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여당 의원이 부동산 대책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이다.

진 의원은 이날 밤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집값 과연 이번에 잡힐까’라는 주제로 토론에 나섰다. 문제는 방송이 마무리된 이후 발생했다. 토론이 끝난 뒤 패널들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발언을 이어간 것이다.

   
▲ /사진=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가 없다”고 말하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거다. 부동산 뭐 이게 어제오늘 일입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은 “여당 국토위 위원이 그렇게 이야기하시면 국민들은 어떻게 하냐”고 반문했고, 진 의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 의원은 발언은 이날 토론 내내 자신이 주장한 내용과도 배척된다. 그는 토론에서 “이제 근본적인 처방을 하게 됐다”, “이 정책은 정권이 바뀌어도 고수돼야 한다”, “부동산 정책의 원칙이 확립될 때가 왔다” 등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와 관련, 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토론의 맥락과 무관하게 왜곡 보도되고 있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언론에서 저의 진의를 충분히 반영해서 보도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발언은 정부의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면서 “‘집값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특히 “제 발언의 진의는 ‘집값 하락’ 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토론에서도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을 계기로 ‘1가구 1주택’의 원칙을 확립해 나갈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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