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페이스북 "진성준 속마음 발언, 정권 본성 드러낸 것"
"페미니즘 정권? 대한민국 국격 붕괴에 여성 대놓고 조롱"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7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정책에 실패한 장관은 경질하고 대통령 말을 비웃는 여당 의원들 입부터 잡으라"고 일침을 놓았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집값 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쓰겠다고 한 어제(16일), 여당 의원이 TV토론이 끝난 후 '집값 안 떨어져요'라며 자신들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밤 MBC '100분 토론'에서 저지른 말실수를 저격하며 "이것이 이 정권의 속성이다. 뭐든지 그냥 하는 척할 뿐이지 정말로 하려는 게 아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면 문재인 정권의 본질을 정확히 볼 수 있다"고 질타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원 지사 페이스북

진 의원은 토론 종료 후 마이크가 켜진 상태인 줄 모르고 "(집값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거다. 부동산이 어제 오늘 일인가"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나온 말 속에서, 집무실 속 침실에서 이 정권의 본성이 나오는 것이다. 과거 어느 정권도 겉과 속이 이렇게 다르지는 않았다"라며 "문재인 정권은 어떤 잘못이 드러나도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한마디 꼬집었다.

그는 "페미니즘 정권이라고 말하면서 안희정·오거돈·박원순 세 명의 광역단체장이 성추행 문제로 물러났는데도 대통령이 사과하지도 않는다"라며 "그러니 성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탁현민을 여성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의전비서관으로 승진시켜 재입성시키는 담대함을 보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격을 붕괴시키고 여성들을 대놓고 조롱한 것이다. 그래놓고도 뻔뻔하게 페미니즘을 말하고 여성 인권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권의 특징은 평등한 척, 공정한 척, 정의로운 척하는 것이 진짜로 공정과 정의를 추구하는 게 아니다. 집값도 잡으려는 게 아니다. 잡는 척할 뿐"이라며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위선의 가면이 하나둘 벗겨지고 추악한 민낯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정권은 하는 척 하지만 하지 않고 국민은 속는 척 하지만 속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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