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조용하다. 20~40대가 살아나는 역동적 정당 만들겠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민주당의 개혁 스피커가 되고, 당의 허리인 20~40대가 살아나는 역동적인 정당을 만들겠다”며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민주당은 역대 최고의 의석수로 일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기치만 내건다고 되는 것이 아닌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우리의 내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이 너무 조용하다. 민주당 이대로 안주하면 안된다”면서 "당원을 대변하는 혁신과 개혁의 전사가 돼 민주당 지도부가 편한 길을 택하지 않도록, 좋은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 데 힘쓰겠다"고 주장했다.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를 선언했다./사진=이재정 의원 페이스북

이 의원은 특히 "단순 할당이나 목소리 반영 차원을 넘어서 정치의 주류를 바꾸는 일"이라며 20∼40대 청년과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미투 의혹과 관련해 여성 의원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성별 구분해서 나눠서 할 말이 아니라 이 시대를 짊어지는 모든 정치인에게 따져 물을 일이고 우리 사회 문화에 스스로 물어봐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국민이 신뢰할만한 멋진 후보를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여성 최다득표 후보자 몫으로 배정되는 당선인 자격을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곳에서 말씀드릴 내용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 당규는 최고위원선거 결과 당선인 5인 안에 여성 후보가 한명도 없을 경우 5위 후보 대신 여성 후보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가 당선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을 시작으로 경쟁자들의 출마선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당 내에서는 노웅래·이원욱·진선미·소병훈·신동근·김종민·한병도·양향자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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