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훈처가 운영하는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 '안장자 찾기'의 백선엽 장군의 안장 정보에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2009년)'이라고 명시돼 있다./사진=국가보훈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국가보훈처가 '6·25 전쟁영웅'이자 '친일파'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 고(故)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자 정보에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사실을 명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연합뉴스는 국가보훈처가 운영하는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 '안장자 찾기'의 백 장군의 안장 정보에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2009년)'이라고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보훈처는 백 장군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게재한 배경 및 근거에 대해 "2018년 국회 등에서 다양한 지적이 있어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관련 사항을 게재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 장군 외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된 11명(김석범·백홍석·김백일 등)의 안장자 정보에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됐다'는 내용이 게재돼 있다.

일각에서는 현충원에 안장된 모든 인물의 '과'(過)는 명시하지 않으며 친일에 대한 과만 명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한 친일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근거 규정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보훈처 관계자는 "향후 안장자 정보를 게재할 때 명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기준을 정하는 것 등을 포함해 관계기관과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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