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이 시즌 개막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제5 선발로 맞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30개 구단의 개막전 로스터를 점검하는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시즌 개막이 다가옴에 따라 각 구단별로 어느 포지션에서 누가 주전을 맡을 것인지 세세하게 살펴보는 기사였다.

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진에 대해 일단 잭 플레허티, 다코타 허드슨, 아담 웨인라이트, 마일스 미콜라스 4명은 선발 로테이션에 확실히 들 것으로 봤고, 김광현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공백이 생긴 마무리투수 자리로 옮겨갈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여 김광현이 5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조던 힉스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올 시즌 참가를 포기하면서 마무리 자리가 비었다. 마르티네스와 라이언 헬슬리 등이 마무리투수 후보로 거론되는데 마르티네스가 클로저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김광현은 스스로 실력을 증명하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당초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할 때도,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도 김광현의 보직은 미정이었다. 현지에서는 메이저리그 신인인 김광현이 좌완 불펜 요원으로 시즌을 시작해 필요에 따라 선발로 투입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김광현은 코로나19로 스프링캠프가 중단되기 이전 시범경기 4차례 등판(선발 2번)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지난 17일 서머캠프 자체 연습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총 13이닝을 던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처음으로 5이닝 투구를 하면서도 구위가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김광현이 선발투수로서 손색이 없음을 실전 피칭을 통해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한편, MLB닷컴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개막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류현진의 이름을 선발투수 가운데 맨 앞에 올려놓았다.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이 류현진을 팀 에이스로 인정한 셈이다.

이밖에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명타자, 최지만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1루수로 각각 팀의 주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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