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방역강화조치 부분 완화…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여부는 추가 검토
   
▲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사진=문체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오는 22일부터 수도권의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공공시설이 입장 인원을 제한하면서 다시 문을 연다.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정부가 취했던 '강화된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이런 내용의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 조정방안'을 보고했고, 이번 조정안에 따라 수도권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은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 5월 29일 코로나19로 다시 문이 닫힌 지 한 달 보름여 만이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과, 국립중앙도서관 등 10개 소속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은 시설물 소독, 사전예약 등 준비과정을 거쳐 22일 재개관한다고 이날 밝혔다.

또 국립공연장과 국립예술단체도 국립국악원 '토요명품공연'을 25일에, 국립발레단 'KNB 무브먼트'는 8월 1일, 국립합창단 '광복절 기졈 합창축제'는 8월 14일 공연을 개시한다.

다만 좁은 공간에 다수 인원이 몰리는 것을 막고자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역학조사를 위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며, 입장객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중앙박물관, 민속박물관, 역사박물관, 한글박물관, 현대미술관(과천, 서울, 덕수궁), 중앙도서관(중앙, 어린이청소년), 장애인도서관 등 10개 기관은 수용인원의 최대 30% 범위 안에서 입장을 허용한다. 

예약제를 시행하고 시간당 이용 인원의 10% 범위 내에서 현장 신청을 받아, 특정 시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지 않게 해야 한다.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본원), 정동극장, 예술의전당, 국립극단(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 극장, 판), 대학로·아르코 극장 등 8곳은 수용 인원을 50%로 제한, 기획공연과 민간대관을 할 수 있고, 국립고궁박물관도 일일 이용객을 최대 1000명까지 받을 수 있고 궁궐과 왕릉을 개방한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실행방안을 적용, 공연장에는 한 칸 띄어 앉기를 적용한다.

그러나 공공시설과 달리 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2곳에 대한 집합제한 조치와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는 계속 유지키로 했다.

이번 조정방안에 야구, 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관중 입장 허용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향후 환자 발생 추이를 고려해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5월 초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확산,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5월 29일부터 수도권 공공시설 8000여곳의 운영을 중단하고, 유흥주점·학원·PC방 등 고위험시설의 운영을 자제하도록 하는 방역 강화대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감염 위험성이 낮은 공공시설까지 문을 닫으면서 저소득층의 문화생활 접근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최근 수도권의 확진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추세를 보이자 이번 부분 완화 방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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