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기성용(31)이 우여곡절 끝에 FC서울의 유니폼을 다시 입고 K리그로 컴백한다.

FC서울은 19일 "서울과 기성용이 입단 계약 조건에 상호 최종 합의했다. 기성용은 20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다. 서울은 메디컬 테스트 이후 계약 절차를 마무리하고 기성용의 입단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기성용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기성용은 지난 2009년 말 스코틀랜드의 셀틱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한 지 근 11년 만에 친정팀 서울로 복귀하게 됐다.

   
▲ 사진=더팩트 제공


그 과정이 순탄하고 매끄럽지는 않았다. 올해 2월 초 잉글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기성용은 오랜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국내 복귀하기를 원했다. 다만 '국내 복귀 시 원소속팀 FC서울과 우선협상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걸림돌이 됐다. 기성용은 서울과 협상했지만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받지 못했고, 기성용 영입을 희망했던 전북 현대는 위약금 등이 문제가 되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다.

이에 기성용은 서울과 전북 양 구단에 협상 종료를 선언하고 국내 복귀 의사를 접었다. 당시 그는 친정팀 서울 구단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기성용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 마요르카와 6월까지 단기 계약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유럽축구가 장기간 중간된 데다 발목 부상도 당해 마요르카에서 별로 뛸 기회도 갖지 못한 채 계약 기간이 끝났다.

지난달 25일 귀국한 기성용의 거취가 다시 주목을 받은 가운데 서울 구단은 기성용과 물밑 협상을 이어왔다. 지난 2월 기성용을 붙잡지 못해 팬들의 많은 질타를 받았던 서울 구단은 이번에는 어렵게나마 기성용을 다시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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