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한소희가 모친의 빚투 논란에 사과했다.

배우 한소희(26)는 19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실 상황 속에 계실 거라 생각한다"며 "또한 이번 일을 통해 마음 불편하셨을 혹은 다치셨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 불고하고 글을 적어본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 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하여 이 길로 접어들게 됐다"고 가정사를 공개했다. 이어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됐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드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데뷔 후 채무자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자신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소희는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한소희는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다시 한 번 피해자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 사진=한소희 인스타그램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부의 세계 연예인 엄마 사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된 바 있다. 글쓴이는 "이번에 '부부의 세계'에서 급 뜨신 분 어머니께서 사기꾼이란 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쓴다"며 한소희의 모친에게 곗돈 970만원을 사기당했다고 전해 파장을 낳았다.

2017년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한소희는 '돈꽃', '백일의 낭군님', '어비스' 등에 출연했다. 지난 5월 종영한 JTBC '부부의 세계'에서 여다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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