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레스터 시티를 꺾고 순위를 또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넣었지만 상대 자책골로 정정되는 아쉬움이 있었고, 해리 케인이 멀티골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레스터 시티를 3-0으로 완파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승점 58점이 돼 리그 6위로 올라섰고, 레스터는 승점 62점에 머물러 불안한 4위를 유지했다. 토트넘과 레스터는 순위 경쟁팀들보다 먼저 37라운드 경기를 가졌기 때문에 순위가 내려갈 수도 있다. 

토트넘은 승점 56인 울버햄튼이 이기면 7위로 내려가고, 레스터는 승점 62위로 같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기면 5위로 미끄러진다. 어쨌든 이날 승패에 따라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을 키웠고, 레스터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 

홈팀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케인이 최전방에 위치하고 손흥민, 로 셀소, 모우라가 2선에 배치됐다. 중원은 시소코, 윙크스가 지켰고 포백은 데이비스, 산체스, 알더베이럴트, 오리에로 구성됐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레스터는 최전방 바디를 중심으로 반스, 토마스, 페레즈 등을 내세워 맞섰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전반 이른 시간 손흥민이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전반 6분 케인이 내준 전진패스가 손흥민에게로 갔다. 손흥민은 드리블해 들어가 지체없이 오른발슛을 날렸다. 강력한 손흥민의 슛은 상대 수비수 저스틴을 맞고 굴절되며 레스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당초 이 골은 손흥민의 득점으로 기록됐지만, 이후 저스틴의 자책골로 수정됐다. 손흥민으로서는 3경기 연속 골이 날아가 아쉬웠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윙크스의 로빙 패스를 발리슛했지만 슈마이켈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레스터의 반격을 잘 막아내던 토트넘은 케인의 연속골로 달아났다. 전반 37분 역습 과정에서 로 셀소와 모우라를 거친 패스가 쇄도하던 케인에게 연결됐다. 케인이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마무리지었다. 이어 케인은 불과 3분 뒤 모우라의 패스를 이어받아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멋진 슛으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전반을 3-0으로 앞선 토트넘은 여유가 있었고, 레스터는 선수 교체 등으로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레스터의 공격은 번번이 불발에 그쳤고 시간이 흘렀다. 토트넘은 케인, 손흥민 등이 계속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슛 기회를 엿봤다. 후반 35분 케인이 또 골을 넣어 해트트랙이 완성되는가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후반 43분 페르난데스와 교체돼 물러났고,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3-0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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