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 최종회에 1만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4년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잠심실내체육관에서 1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열정 메시지가 담긴 애드벌룬이 하늘 위로 오르자 큰 환호를 보내면서 '열정락서' 공연이 시작됐다.

80번째 '열정락서'가 열린 이날에는 삼성인력개발원 신태균 부원장이 출연해 변화의 속도가 빠른 이른바 '마하시대'를 사는 방법을 전했고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 선수는 긍정의 힘으로 일구어낸 야구 인생을 들려주었다.

   
▲ 지난 11일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 선수가 삼성그룹 토크 콘서트 '열정락서'에서 첫 연사를 나섰다./삼성 제공

또 연세대학교 정갑영 총장도 한국 경제사의 도전과 개척 사례를 소개하며 젊은이들도 '열정의 기적'을 만들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첫 연사로 나선 야구선수 류현진은 야구선수를 꿈꾸던 소년이 한국 프로야구 선수 출신 첫 메이저리거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참석한 대학생에게 들려줬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거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은 '단계적으로 꿈을 성장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하나의 꿈을 이루고 나면 나를 다시 뛰게끔 하는 새로운 꿈이 생긴다"며 "처음부터 메이저리거만을 바라봤다면 쉽게 지쳤을지도 모른다. 처음엔 야구선수, 그다음은 프로야구 선수, 그리고 메이저리거까지 단계적으로 꿈을 꾸었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꿈꾸는 류현진으로 남았다"고 조언했다.

또 "처한 환경을 바꾸는 힘은 결국 내 안에 있더라"라며 "어떤 상황도 결국은 잘 풀릴 것이라 믿는 '긍정 바이러스'를 키워가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하자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 지난 11일 오후 서울 잠심실내체육관에서 1만2000명이 토크 콘서트 '열정락서' 최종회에 참여했다./삼성제공

또 신태균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은 "21세기는 마하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의 열정은 이제 마하'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신 부원장은 "좋다는 완벽함의 적. 좋음에서 만족하지 말고 완벽함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라"라며 "위기의식과 함께 간절함으로 열정 엔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라"고 강조했다.

삼성 임직원들과 유명 멘토들이 대학생과 사회 각계각층을 만나 열정을 나누고 서로 소통했던 '열정락서'는 지난 2011년 10월 광주를 시작으로 지난 4년간 국내외 도시 20곳에서 진행해 왔다.

총 80회를 진행한 '열정락서'에서 강연자는 총 198명, 공연자는 70팀, 참가자 수는 30만 명이 함께했고 회당 평균 3750명이 참가해 열정의 에너지를 나눴다.

특히 올해에는 '찾아가는 봉사활동'이라는 슬로건을 도입해 기존 대학생과 전방부대, 특성화고교생, 사회복지사, 해외 유학생, 농산어촌 출신 중학생과 보육시설 청소년 등 우리 사회 다양한 계층과 만나 '꿈을 향한 열정'을 참가자들에게 전했다..

또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이돈주 삼성전자 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 전동수 삼성SDS 사장 등 총 22명의 현직 삼성 CEO들이 강연자로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청춘 시절 고민이나 사원 시절 에피소드 등을 구체적으로 말하며 적극적으로 참가자들과 소통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6월24일 부산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입사원 김성운씨가 강연자로 나섰다. 김성운씨는 보육원 출신으로 청소년기 방황을 딛고 서울대에 입학한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통해 '감사와 긍정'의 가치를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오프라인에서 이렇게 많은 수의 국민들과 직접 만난 것은 열정락서가 처음"이라며 "삼성 CEO와 임직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하고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야기를 통해 삼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