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대통령 되려면 친문적폐 청산해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지금 이 시기에 ‘혼자 멋있기 운동’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한다”며 “하신 말씀이 액면 상 구구절절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어려운 처지에 놓인 당과 당원들의 아픔을 먼저 보듬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속상해하고 있는 동지들을 먼저 살피라”며 “동지란? 비가 오면 비를 같이 맞아주는 심리적 연대감이다. 비를 맞고 있는 동지 옆에서 혼자 우산을 쓰면 비 맞고 있는 사람이 더욱 처량하다”고 꼬집었다.

   
▲ /사진=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 의원은 “미통당은 무상급식문제로 사퇴한 오세훈 전 시장의 귀책사유로 치뤄진 보궐선거에 후보를 안 냈느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후보를 안 냈느냐”면서 “이런 중대사는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주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문제에 왈가왈부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민주당 중대사는 민주당 당원들께 길을 묻자”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어차피 이 정권, 신뢰는 다 갖다 버렸다”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더니, 조국 사태로 자신들이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졌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이 지사는) 서로 모순되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대권) 후보가 되려면 일단 친문 도장을 받아야 하는데, 대통령이 되려면 친문적폐를 청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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