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가림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KBS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한 후보자에게 지상파 방송사의 생존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상파 수익구조를 보면 한 해에 700억씩 적자를 보고 있다"며 "KBS 수신료 인상으로 여유분 생긴 방송 광고 매출을 타 방송으로 옮기는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BS는 지난 1일 40년간 2500원에 머물러있는 수신료를 현실화하고 전체 수입의 45% 수준인 수신료 비중을 70%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MBC와 EBS 역시 수신료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디어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데 (지상파가) 새로운 뉴미디어 환경에 신속하게 접근 못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그렇다. (지상파) 재원문제가 심각하다"며 "광고를 비롯해 몇 가지 규제 완화만으로는 현재 지상파의 어려움을 해소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공영방송의 재원구조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며 "현재 몇가지 광고를 비롯한 규제완화로는 어려움 해소가 어려운 상황이고 근본적으로 공영방송 재원구조를 다시 생각할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