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해도 집값 안 떨어질 것'이라는 진성준 발언 두고 재차 충돌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렇게 해도 집값 안 떨어질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토론 당사자였던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과 또 다시 설전을 벌였다.

포문은 김 비대위원이 먼저 열었다. 김 비대위원은 2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토론이 끝나고 누군가 ‘정말 7·10대책으로 집값 잡히나요’라고 물었다”며 “그 자리 모든 사람이 진영을 떠나 지금 상황이 걱정돼 나온 이야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질문의 의도에 대해 “좀 떨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망으로 몇몇 분의 언급이 있었고, 나도 떨어진다는 가정 하에 ‘지금같이 코로나19 등 거시경제 상황이 안 좋은데 너무 떨어져도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래통합당 제공
이어 “그런데 진 의원은 100분 동안 토론 기조와 달리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라며 “저는 좀 화가 났다. 현직 여당 의원, 그것도 국토교통위원이 저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니. 토론 내내 했던 말은 립서비스였나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통합당도 이날 비대위 회의실 배경 문구를 진 의원의 해당 발언인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이라고 새기고, 배경색도 민주당으로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바꿔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온 국민이 집값을 잡으라고 요구하는데 ‘집값 떨어지면 국가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했던 분이 누구인가”라면서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다”고 반박했다.

진 의원은 “부동산 투기 억제와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정부·여당의 노력을 ‘집값 하락론’으로 좌절시키려는 불순한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통합당이 국회의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 논의 과정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엄중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