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라디오서 "공천 여부 결정, 연말쯤...다른 일 먼저"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21일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후보 공천 여부와 관련해 “당내에서 지금부터 논란을 벌이는 건 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우리는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많다. (공천은) 그 다음의 문제인데 뒤에 오는 것을 먼저 끄집어내 당내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공천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되는 게 연말쯤 될 것”이라면서 “그걸 몇 개월 당겨서 미리 싸움부터 하는 것이 왜 필요할까. 다른 일을 먼저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기본적으로 그 문제는 집권 여당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책임 있는 처사인가 하는 관점에서 당 내외의 지혜를 모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 안에 우리가 해야 될 일을 해가면서 그 시기가 되면 당내 의견이 성숙돼 갈 것이다. 그렇게 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몇 개월 전부터 다른 할 일을 제치고 그것 먼저 토론하는 것, 논쟁하는 것은 썩 지혜롭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며 “그런 일은 앞으로도 여러 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가능성은 늘 열려 있다”면서 “과거에도 수많은 대통령 선거를 제가 관찰도 해보고 관여도 했지만 여론이란 게 늘 불변인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가 본인을 흙수저라고 하면서 이 의원을 ‘엘리트 대학 출신’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자꾸 싸움 붙이려고 하지 마시라”면서 “당시에 다 어렵게 살았다. 저도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자랐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전날 김태년 원내대표가 제안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그것을 해결해 가는 방법이 없지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지금은 국난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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