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현역 시절 '상암의 왕'으로 불렸던 하대성(35)이 해설위원으로 데뷔하면서 '진짜 상암의 왕'을 언급했다. 자신의 소속팀이었던 FC서울로 복귀한 기성용을 두고 한 말이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C서울에서 은퇴한 하대성은 해설위원으로 변신했고, 20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경남FC의 K리그2(2부리그) 11라운드 경기를 통해 해설위원 신고식을 치렀다.

초보 해설위원이지만 차분한 목소리와 예리한 분석으로 합격점을 받은 하대성 위원은 친정팀 서울의 최근 핫뉴스 얘기도 꺼냈다. 지난 19일 서울 구단은 기성용과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은 기성용이 해외 진출 이전 몸담았던 팀이며, 11년 만에 다시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 사진=더팩트 제공


서울 시절 두 차례나 우승을 일궈내 팬들로부터 '상암의 왕' 애칭을 얻었던 하대성 위원은 "상암의 진짜 왕이 돌아왔다. 기성용 선수가 돌아오면서 서울의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기성용에게 '상암의 진짜 왕'이란 타이틀을 붙여줬다.

이어 하 위원은 "(기)성용이와 엊그제 연락을 했는데 서울이 위기를 잘 극복해주길 바라고 응원한다고 말했던 게 생각난다. 잘 돌아왔으니까 잘할 것 같다"며 친정팀 서울이 기성용의 합류로 부진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솔직한 마음도 전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2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10(3승1무8패)으로 11위에 머물러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분위기 쇄신이 절실한 서울로서는 '상암의 진짜 왕' 기성용의 합류가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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