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기성용(31)이 FC서울 유니폼을 다시 입고 상암벌에 섰다. 서울과 계약 절차를 마무리짓고 공식적으로 K리그 컴백을 한 것이다.

FC서울 구단은 21일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기성용을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3년 6개월로 2023년까지이다. 기타 계약 조건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기성용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기성용은 등번호 8번을 단다.

11년만에 친정팀 서울로 돌아와 다시 K리그 무대에서 뛰게 된 기성용이다.

   
▲ 사진=FC서울


기성용은 2006년 FC서울에 입단해 4시즌 동안 K리그 무대를 누볐다. 단번에 신예 스타로 떠올랐고 국가대표로도 일찍 발탁돼 맹활약했다. 이런 활약상을 바탕으로 2009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해외 리그 생활을 시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을 거쳤다.

지난 1월말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기성용은 국내 복귀를 타진했으나 우선협상권을 가진 친정팀 서울과 계약 조건에 이견을 보였고, 그의 영입을 원했던 전북 현대는 이적에 따른 위약금 문제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기성용은 국내 복귀를 보류하고 스페인 라리가의 마요르카와 6월까지 단기 계약을 맺고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마요르카와의 계약이 끝난 기성용을 상대로 서울 구단은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 마침내 그의 컴백을 성사시켰다. 서울은 지난 19일 기성용과 계약 합의 소식을 전했고, 메디컬 테스트가 끝남에 따라 이날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기성용은 구단을 통해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FC서울은 축구 인생에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만들어준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팀"이라며 "기다려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1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잘 성장해서 다시 돌아왔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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