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책 논란 내부 갈등에 민심 이반 부르자 인사 개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청와대 고위 참모진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다음 주 5~6명의 참모진 교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체 대상에 김조원 민정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우선 거론된다.

김조원 수석은 서울 강남과 송파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집을 처분하지 않았다. 김 수석은 자신을 둘러싼 논라이 고조되자 최근 주변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의 후임으로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등이 거론된다.

21대 국회 출범을 계기로 야당과의 협치 등을 고려해 강기정 정무수석의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후임 정무수석은 비호남권 출신 정치권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서훈 국가안보실장 체제 아래 안보실 조직 개편도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근 안보실 1차장 자리에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을 임명하는 것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보실 개편과 맞물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장관 교체 시 후임으로는 김유근 차장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거론된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유임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참모진 인사 개편이 후속 개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정부 원년 멤버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최근 부동산 정책 논란에 따른 급속한 민심 이반 현상을 인적 쇄신으로 타개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청와대 참모진들의 다주택 논란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을 고조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이 도덕성 논란으로 점화되면서 급속도로 민심 이반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도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들 때가 됐다는 신호가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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