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여성 구직자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학교를 마쳤는데 취업을 하지 않았거나 못한 청년층(15∼29세)이 올해 170만명에 육박,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중 미취업자는 한 해 전보다 12만명 늘어난 166만명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졸업·중퇴자 478 만7000명 가운데 35%는 취업 준비를 하고 있거나, 집에서 쉬고 있는 셈이다.

미취업 기간을 보면 1년 미만이 57.5%로 한 해 전보다 1.6%포인트 늘었고, 1년 이상 2년 미만은 1.3%포인트 줄어든 16.9%, 2년 이상 3년 미만은 0.3%포인트 떨어진 8.8%였다.

3년이 넘도록 미취업 상태인 비율은 16.8%로 한 해 전보다 0.1%포인트 내렸다.

미취업자 가운데 직업교육, 취업시험 준비(38.0%)를 한 이들의 비율은 한 해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한 반면, 그냥 시간 보냄(23.9%)은 2.3%포인트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채용시장 문이 얼어붙은 결과로 풀이된다. 

청년층 중 공무원 시험이나 일반기업 공채를 준비하는 등,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은 한 해 전보다 9만명 늘어난 80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직 공무원(28.3%)이 가장 많았고 일반기업체(24.7%), 기능 분야 자격증 및 기타(20.6%), 언론사·공영기업체(13.9%), 고시 및 전문직(8.1%), 교원임용(4.3%) 순이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여파에 구직활동에 제한이 발생했고,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해 취업 준비를 하는 청년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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