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KB증권이 FX마진거래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사설 외환차익거래(FX마진거래)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늘어난 점을 고려한 조치다.

KB증권은 내달 24일부터 FX마진거래 업무를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이후 KB증권에서는 FX마진거래를 위한 신규 계좌를 개설할 수 없고, 올해 말까지 기존 계좌의 보유 잔고도 청산된다.

KB증권 관계자는 "투자 위험도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통해 고객 보호 차원에서 거래 업무를 중단하게 됐다"면서 "관련 거래 수요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장내 통화 선물 거래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외 파생상품인 FX마진거래는 최대 10배의 레버리지(차입투자)를 동원해 두 개의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며 환차익을 노리는 거래다. 개인 투자자가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아 최근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설 FX마진거래에 대해 지난달 '소비자경보(주의 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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