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비기고, 첼시는 졌다. 그 결과 리그 3-4위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팀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시즌 최종전이 끝나야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의 행방이 결정나게 됐다.

맨유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폴 포그바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는 후반 메이슨 그린우드의 동점골로 힘겹게 무승부를 거뒀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하위권인 16위팀 웨스트햄을 상대로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한 맨유지만,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이어 열린 첼시-리버풀 경기에서 첼시가 3-5로 패한 것.

이로써 승점 1점을 보탠 맨유와 패한 첼시가 나란히 승점 63점이 됐고, 골 득실에서 앞선 맨유가 첼시와 레스터 시티(승점 62)를 제치고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첼시는 3위에서 4위로, 레스터는 4위에서 5위로 미끄러졌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1, 2위를 확정한 가운데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티켓 남은 두 장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됐다. 오는 27일 0시에 일제히 펼쳐지는 최종 38라운드 결과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 결정난다.

최종전 매치업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맨유와 레스터가 맞대결로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승점 1점 차로 앞서 있는 맨유가 비기기만 해도 챔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만, 레스터도 이기면 챔스리그 무대에 나설 수 있다.

첼시는 6위 울버햄튼(승점 59)을 만난다. 첼시 역시 울버햄튼과 비기기만 해도 챔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다. 하지만 울버햄튼의 저항도 결코 만만찮을 것이다. 울버햄튼은 6위까지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놓고 7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58)와 살 떨리는 경쟁을 하고 있다. 울버햄튼도 승리를 해야 자력으로 유로파리그 무대에 오를 수 있어 총력전으로 나설 전망이다.

토트넘은 최종전을 무조건 이겨놓고 울버햄튼이 지거나 비기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 토트넘의 최종전 상대는 14위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42)다.

다음 시즌 잉글랜드를 대표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나설 팀은 어디일까. 1경기씩만 남겨놓고 있는데 아직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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