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 자료=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마이너스(-) 3.3%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3.3%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분기(-6.8%)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소비는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2분기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출은 전기대비 16.6% 급감했다. 1963년 4분기(-24%) 이후 56년 6개월 만의 최저 기록이다. 

수입 역시 원유 등을 중심으로 7.4%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운송장비 투자, 건물건설 등이 위축되면서 각각 2.9%, 1.3% 줄었다.

민간소비는 긴급재난지원금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1.4% 늘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이 늘면서 전기대비 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