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사랑의 콜센타' 시청률도 하락했다. '뽕숭아학당'에 이어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뜨겁기만 하던 '미스터트롯' 열기가 서서히 식어가는 추세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사랑의 콜센타' 17회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은 18.3%를 기록했다. 여전히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통틀어 목요 예능 최강자 자리를 지킨 '사랑의 콜센타'지만 이전 방송과 비교하면 시청률이 많이 떨어졌다.

'사랑의 콜센타'는 폭발적 인기를 누린 '미스터트롯' TOP7을 앞세워 지난 4월 2일 첫 방송 당시 23.1%의 놀라운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후 꾸준히 20%대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해왔으며, 20% 아래로 떨어진 것이 세 차례 뿐이었다. 하지만 이날 17회의 18.3%는 지난 13회(6월 25일 방송) 때의 18.8%보다 낮은 자체 최저 시청률이었다.

   
▲ 사진=TV조선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홈페이지


역시 '미스터트롯' 인기의 주역들을 내세운 '뽕숭아학당'도 비슷한 추세다. TV조선에서 수요일 방송되는 '뽕숭아학당'의 경우 5월 13일 첫 방송돼 13~15%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수요예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22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처음으로 12%대(12.5%)로 떨어져 자체 최저 시청률을 나타냈다.

'사랑의 콜센타'나 '뽕숭아학당'의 인기 가도에 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비록 시청률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낙폭이 아직 크지 않고, 경쟁 상대 없는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미스터트롯' TOP7(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또는 F4(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는 이 두 프로그램 외에도 각종 TV 예능이나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 빈도가 높다. '미스터트롯'에서 화제가 됐던 다른 출연자들까지 포함하면 TV에서는 거의 1주일 내내 트롯맨들이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너무 자주 모습을 비추다 보니 신선감은 떨어지고, TOP7은 제대로 연습할 시간도 없이 트로트 외 여러 노래를 소화해야 한다. 프로그램의 질적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

게다가 트로트 열풍에 편승해 지상파 및 종편 각 방송사들이 앞다퉈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을 양산하고 있다. '미스터트롯' 멤버들에 대한 집중도가 흐트러질 수 있는 분위기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듯 열일 이상을 해내고 있는 '미스터트롯' 출신 스타들은 이제 템포 조절을 하면서 재정비를 할 시기를 맞은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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