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가 드디어 관중석에 야구팬을 앉혀두고 경기를 하게 됐다. 정부가 제한적이나마 관중 입장을 허용할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프로스포츠의 관중입장 재개 방안을 오늘 회의서 논의한다"면서 "경기장 내외에서 방역수칙이 철저히 준수된다는 전제 아래 최소 인원부터 (관중입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방역과 일상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조심스러운 발걸음의 하나로 이해해달라"면서 "사상 처음 무관중 프로야구가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났다. 온라인 응원으로 아쉬움을 달랜 많은 국민들이 입장 재개를 기대한다"고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 측은 일요일인 오는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이내에서 관중을 입장시키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 무관중 상태로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 전경. /사진=더팩트 제공


KBO(한국야구위원회)와 프로야구 각 구단은 이미 관중입장에 대비를 해왔다.

KBO는 정부의 이런 방침이 전해진 후 "정부의 관중 입장 허용 (공식) 확정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KBO와 구단은 관중 입장 시점을 기다리며, 여러 준비를 했다"면서 "모든 구단이 26일부터 관중 입장이 가능한지는 점검해봐야 한다. 가능한 구단이 있다면 26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0시즌 프로야구는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연기돼 5월 5일에야 막을 올렸다. 하지만 개막 후 두 달 가까이 되도록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에 각 구단은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관중 입장이 허용될 날만 기다려왔다. KBO는 6월말 이미 각 구단에 '관중 입장에 대비한 3차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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