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5년간 9조원 투자 목표… 신한은 네오 프로젝트 역량 집중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그룹 회장들에게 ‘한국판 뉴딜’ 정책 지원에 대한 협조를 구한 데 대해 KB·신한금융그룹이 이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화답한 데 이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국가경제와 금융산업이 동반 성장하기 위해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각 그룹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전날 5대 금융그룹회장과의 조찬간담회에서 ‘한국판 뉴딜’ 뒷받침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 여부가 향후 한국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으며, 여기서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어 혁신금융의 지속적인 추진 및 확대 개편 등을 통해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우선 한국판 뉴딜 사업 중 민간 투자 규모가 큰 ‘디지털·그림 융복합’ 및 ‘그린 뉴딜’을 중심으로 핵심 추진과제를 추가로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을 오는 2025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자(연간 1조5000억원·민간투자규모의 약 30% 수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윤 회장은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며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민간 자본이 필요한 영역에서의 지원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 역시 같은 날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그룹CEO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 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조 회장은 ‘신한 네오 프로젝트(N.E.O. Project)’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6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성장동력 강화와 금융의 선제적 역할을 실천하기 위한 ‘신한 네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관련 대출·투자공급액을 현재보다 30조원 늘려 향후 5년간 85조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국게경제와 금융산업이 동반 성장하기 위해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신한금융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