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동부와 서부의 인기팀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24일(한국시간) 최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뉴욕 양키스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0시즌 메이저리그가 뒤늦게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LA 다저스전만 추가로 열려 2경기만 치러졌다.

   
▲ 사진=뉴욕 양키스 SNS


양키스는 워싱턴 홈구장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시즌 첫 경기에서 4-1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챙겼다.

두 팀의 개막전은 양키스의 뉴 에이스 게릿 콜, 워싱턴의 베테랑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맞대결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콜과 슈어저는 지난해 월드시리즈(당시 콜은 휴스턴 소속)에서도 맞대결한 바 있는데 콜이 완투승으로 월드시리즈 패배를 설욕했다. 

콜은 5이닝을 단 1피안타로 막았다. 그 1안타가 1회 애덤 이튼에게 내준 솔로홈런이어서 1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슈어저는 5⅓이닝 6피안타 4볼넷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4실점이나 했다. 

경기는 6회초 양키스 공격 1사 1, 3루에서 폭우로 중단돼 결국 재개되지 못한 채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이로써 콜은 5이닝 투구 완투승을, 슈어저는 5⅓이닝 투구 완투패를 기록했다.

양키스의 4번타자로 나선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1회초 슈어저로부터 선제 투런홈런을 날린 데 이어 5회초에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혼자 3타점을 올리며 타선에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워싱턴 타선은 1회 이튼의 솔로포 외에는 콜에게 눌려 안타를 한 개도 뽑아내지 못했다.

   
▲ 사진=LA 다저스 SNS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8-1 대승을 거뒀다.

사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전부터 악재가 있었다. 선발 내정됐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갑작스런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더스틴 메이로 선발투수가 교체됐다.

샌프란시스코가 3회초 선취점을 냈지만 불만족스러웠다. 무사 만루에서 파블로 산도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낸 것이 전부였다.

다저스는 대체 선발 메이가 4⅓동안 7안타를 맞으면서도 1실점으로 버티자 역전을 일궈냈다. 4회말 코리 시거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연속안타로 일단 동점을 만들었다.

중반 이후 불펜 싸움에서 희비가 갈렸다. 다저스는 7회말 저스틴 터너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 등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며 샌프란시스코 불펜을 무너뜨려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8회말에는 에르난데스가 투런포까지 더해 대승을 확정지었다.

다저스는 케일럽 퍼거슨, 페드로 바에즈, 아담 콜레렉, 브루스다르 그래테롤 등 4명의 불펜진이 4⅔이닝을 무실점 계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타선에서는 6번타자로 출전한 에르난데스가 투런홈런 포함 4안타 5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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