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폐암으로 투병 중인 개그맨 출신 가수 김철민의 근황이 공개됐다. 한때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던 그가 통증이 심해져 힘들다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김철민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치료받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철민은 24일 '더팩트'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부쩍 통증이 심해졌다"며 "이제부터는 정신력 싸움인 것 같다. 참을 수 없는 통증 때문에 어제(23일) 원자력 병원에 다녀왔다. 폐 쪽은 호전됐지만 전이된 암이 커져 신경을 누른다고 한다"고 최근의 몸 상태를 전했다.

김철민은 "사이버라이프(방사선치료 일종)를 치료했는데 1~2달이 지나야 효과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한다"면서 앞으로 두 달이 고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 사진=김철민 페이스북


김철민은 폐암 발병 직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 양평의 한 요양원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1월 그는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도전하고 싶다"며 암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개 구충제 '펜벤다졸' 복용을 시작했다. 이후 상태가 호전되는 과정을 전하며 암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기기도 했다.

김철민은 "펜벤다졸은 항암치료제(티그리소)와 병행해 지금도 복용 중이고, 일부 효과가 있었다"며 "아직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치료를 받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대학로에서 통키타를 치며 거리모금 활동을 해온 김철민은 1994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에도 20여년 간 대학로에서 길거리 가수로 활동했다. 지난해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 중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목련꽃 필 때면'을 불러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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