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oT 전용망 로라 네트워크로 수도 원격 검침 실현
맛 무궁무진한 채소 LGU+ '식물공장'서 재배
'기록' 넘어 도난·투기 '사전예방'…KT 물리보안사업 활성화
[미디어펜=권가림 기자]이동통신업계가 ICT 기술의 고도화와 활용처를 확대하며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미래 먹거리 발굴과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단위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과 지역별 상수도 운영 효율화에 나선다. LTE 대비 전력 소모가 적고 통신 커버리지가 넓은 IoT 전용망 로라(LoRa)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자체별 수도를 원격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스마트 상수도' 운영관리 구축에도 나서는 등 스마트한 물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는 스마트미터를 통해 사회적 약자의 수도 사용량과 사용패턴도 빅데이터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는 사회적 가치 창출의 흐름을 같이 한다. SK텔레콤은 치매노인과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돕는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다. 

   
▲ 서울 지하철 상도역내에 위치한 스마트팜. /사진=LG유플러스 제공

KT는 비통신사업의 한 축인 물리보안사업의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KT 기가아이즈는 쓰레기 등의 무단투기나 귀중품 등의 도난을 감지하는 영상분석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의 방점은 '사전 예방'에 찍힌다. 누군가가 물건을 두고 가거나 사람과 함께 물건이 사라지면 AI가 상황을 감지해 알람으로 알려준다. 이제까지 영상 분석 솔루션은 사람과 사물의 구분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기가아이즈 영상 분석 솔루션에는 딥러닝 기술이 접목돼 사람의 행위와 사물의 움직임을 식별할 수 있다. 차량이나 오토바이의 무단 주정차 감시, 택배 도착 알림은 물론 갤러리의 고가 미술품, 창고와 공장의 화물 등 도난 방지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사업 다각화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인프라,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기반의 스마트팜 통합관제플랫폼을 활용해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도역에 운영 중인 스마트팜을 '미래형 식물공장'으로 바꿀 예정이다. 기존 현장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온·습도, 이산화탄소, 배양액 등 작물 재배환경을 원격으로 관리하며 최적화된 생육 조건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식물공장에서 수집된 센서 데이터가 곧 '재배 레시피'로 변하는 것이 스마트팜의 강점이다. 가령 이 레시피에 따라 같은 공간에서 쌉싸름한 맛이 나는 잎채소와 달착지근한 맛이 나는 잎채소를 동시에 기를 수 있다. 특정 기후에만 자라는 작물도 재배할 수 있다. 미래 식량 자원을 일찌감치 확보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겠다는 전략이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