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을 팔지도 사지도 않고 기존 스쿼드 유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4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조제 무리뉴 감독에게 올여름 선수 영입을 위한 투자는 힘들지만 주요 선수들을 팔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무사 시소코, 위고 요리스 등 핵심 선수들의 재계약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얀 베르통언은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 사진=AFC 홈페이지


이런 레비 회장의 방침은 특히 국내 축구팬들에게 두 가지 면에서 주목받는다. 손흥민이 계속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뛸 것이라는 점, 그리고 토트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이적이 불발될 수 있다는 점이다.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손흥민이야 무리뉴 감독이나 레비 회장이 당연히 팔고 싶지 않을 것이다. 김민재의 경우 토트넘과 베이징이 이적료를 두고 합의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토트넘이 선수 영입을 위해 지갑을 열지 않는다면 이적은 성사되기 어렵다.  

변수는 남아 있다. 이번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최종 38라운드 한 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토트넘은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 토트넘은 6위는 해야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확보한다. 유로파리그 진출도 실패할 경우 손흥민과 케인 등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 유럽 클럽대항전에 출전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원할 수도 있다.

토트넘은 6위 울버햄튼에 승점 1점 뒤져 있다. 27일 0시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이기고 울버햄튼이 첼시전에서 비기거나 지면 순위가 역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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