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데뷔전이자 시즌 개막전에서 아쉽게 승리투수를 놓친 류현진, 다음 등판은 홈 개막전으로 예상된다.

토론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0시즌 개막전에서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 류현진은 선발로 등판, 4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6-3으로 앞선 5회말 2사 2루에서 강판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고 5이닝을 채웠으면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지만, 5회말 구위가 떨어져 일본인 선수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추격의 투런포를 허용한 것이 강판을 부르고 말았다.

비록 토론토 데뷔전에서 승리투수 신고를 못했지만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은 거둔 류현진이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의 다음 등판 역시 상징적인 경기다.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전을 원정으로 시작한 토론토는 탬파베이와 3연전 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2연전을 갖는다. 곧이어 30일부터 다시 워싱턴과 홈 2연전을 치른다. 로테이션상 류현진은 30일 워싱턴과 홈 개막전 선발을 맡게 된다. 워싱턴은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강한 상대다.

다만, 류현진의 홈 개막전 등판 장소가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 센터는 아니다.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토론토의 연고지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의 경기를 허용하지 않아 토론토는 대체 홈구장을 사용해야 한다.

토론토의 임시 홈구장이 시즌 개막전을 치른 이날에야 확정됐다. 산하 트리플A팀 버팔로 바이슨스의 홈구장인 샬렌 필드에서 올 시즌 홈경기를 치르기로 결정됐다.

당초 토론토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홈구장 PNC파크를 빌려 대체 홈구장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펜실바니아 주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토론토의 PNC파크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안을 찾지 못한 토론토는 결국 버팔로에 있는 샬렌 필드를 홈구장으로 결정했다. 샬렌 필드는 구장 시설이 열악해 홈팀 토론토나 원정팀 모두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샬렌 필드에서 맞는 홈개막전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기대해야 한다. 아울러 이번 시즌 몇 차례나 더 등판해야 할 곳이기에 샬렌 필드 마운드와 구장 환경에도 적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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