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제주도당 대의원대회 진행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 레이스의 본격적인 막이 오른 가운데, 당 대표에 도전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는 본인이 당의 위기를 돌파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5일 오후 8‧29 전당대회의 첫 일정으로 제주 퍼시픽 호텔에서 제주도당 대의원대회를 진행했다.

첫 연설자로 나선 김부겸 후보는 “총선 대승에 기뻐한 지 불과 석 달 전인데 최근 국민은 여러 실망감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한 여론조사에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어렵다는 결과까지 나온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보수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 레임덕이 왔다고 흔들어댈 것이고 이후 대선·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럴 때 누가 이 당을 책임지고 이끌어야 할까. 적어도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데 선장이 '여기서 그만 내릴래' 이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대권 도전을 위해 당 대표에서 중도 사퇴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 25일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씀' 캡처

박주민 후보는 "국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대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 그뿐이냐"며 "위기에 고통받는 국민을 구호하고 경제를 회복시키며 새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당과 국민의 소통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상시 열겠다"면서 "전환의 시대를 열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야당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며 나가겠다. 국민과 함께 두려움 없이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후보는 "위기이기 때문이다. 국민이, 국가가, 문재인 정부, 민주당이 어렵다. 그래서 내가 나섰다"면서 "위기에는 위기 리더십이 필요하다. 경험을 살려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민주당을 쇄신하겠다"며 "노인·여성·청년·저소득층 등 약자의 아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감수성 높은 정당으로 성숙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6일에는 강원도 춘천에서 순회합동연설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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