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에 반박 의견서 제출…"한국, 동맹국이자 FTA 체결국"
   
▲ 현대일렉트릭이 제작한 전력변압기./사진=현대중공업그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산 변압기 수입과 관련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국가안보 위협 조사'에 따른 규제조치를 부과해야 한다는 미국 변압기 생산업체들의 주장에 대해 한국무역협회가 반박 의견서를 미 상무부에 제출했다.

26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변압기 생산업자들은 '한국 변압기 생산자들이 덤핑을 통해 의도적으로 미국 변압기 시장을 훼손시켰으므로 한국의 변압기에 대해 232조 조사에 따른 규제조치를 부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의견서를 상무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캐나다는 미국의 동맹국이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발효된 점을 고려해 캐나다산은 232조 조치에서 면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는 이에 대해 "덤핑행위는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근거가 될 수 없다"면서 "한국은 최근 미국에 변압기를 수출하는 국가 중 유일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산 변압기 수입이 국가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설파했다.

특히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한-미 FTA 개정을 통해 양국의 국가안보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한 것을 들어 "232조 조치 예외국을 고려하는데 있어 미국과의 안보관계가 중요하다면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 중 하나이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도 232조 조치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앞서 지난달 9일 미 상무부에 수입 변압기 및 부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서 한국산 변압기를 제외해달라는 내용의 공식 의견서도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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