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최종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동반 진출했다.

맨유는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같은 시각 런던의 스탬포도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울버햄튼전에서는 첼시가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18승 12무 8패)와 첼시(20승 6무 12패)는 나란히 승점 66점을 기록했고, 골득실(맨유 +30, 첼시 +15)에 의해 맨유 3위, 첼시 4위로 최종 순위가 정해졌다. 두 팀은 1위 리버풀, 2위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맨유는 한때 리그 14위까지 떨어져 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로파리그 진출도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지난 1월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 이후 상승세를 타며 저력을 발휘한 끝에 결국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는 쾌거를 이뤘다.

맨유와 레스터는 서로 이기는 팀이 챔피언스리그로 가는 '단두대 매치'를 벌여 선제골이 중요했다. 맨유는 전반 32분 페르난데스의 골이 나왔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중반까지 팽팽히 이어지던 균형은 페널티킥에 의해 깨졌다.

맨유가 후반 24분 마샬의 돌파 과정에서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1-0 리드를 잡았다. 불안한 한 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교체 멤버 린가드가 쐐기골을 보태 2-0으로 경기를 끝냈다.

패한 레스터는 5위가 돼 챔피언스리그 대신 유로파리그행 티켓을 받았다.

   
▲ 사진=첼시 SNS


첼시-울버햄튼전도 두 팀 입장에서는 '단두대 매치'였다. 첼시에겐 챔피언스리그, 울버햄튼에겐 유로파리그로 진출권이 걸린 경기였기 때문.

첼시가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두 골을 몰아넣으며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전반 45분 마운트가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라 선제골을 얻어냈다. 이어 추가시간 3분 정도가 흘러 전반전이 종료되기 직전, 지루가 마운트의 패스를 왼발 슈팅해 골로 마무리했다.

2-0으로 앞선 첼시는 후반 울버햄튼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며 승리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뤄냈다.

울버햄튼은 결과적으로 비기기만 해도 토트넘을 따돌리고 6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패함으로써 토트넘과 승점 59로 같아졌고, 골득실에서 밀려 7위로 미끄러지며 유로파리그 출전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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