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정부로부터 예비인가까지 완료한 비바리퍼플리카의 증권 자회사 ‘토스증권’이 올해 3분기 내 본인가 신청을 할 것으로 보여 업계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최근 들어 주식 열풍이 거세지고 카카오페이증권까지 참전하며 격화된 증권사간 개인투자자 유치경쟁은 토스증권 출범 이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이 3분기 중 금융위원회에 증권업을 위한 본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은 이미 1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금융앱(송금서비스)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플리카의 증권 자회사다. 가칭 토스증권은 이미 정부의 예비인가를 받은 상태다.

   
▲ 사진=연합뉴스


금융위가 토스증권에 예비인가를 내준 것은 지난 3월이었다. 예비인가는 본인가의 사전 단계로, 예비인가 이후 6개월 이내에 기업이 원하는 시기에 본인가 신청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게 된다. 즉, 비바리퍼블리카는 오는 9월까지 본인가 신청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토스증권이 본인가를 신청하면 정부는 신청 후 한 달 안에 영업허가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짓는다. 예비인가를 통과한 기업이 본인가 승인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늦어도 10월에는 정부의 승인이 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현재 출범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 업무와 해외주식 시스템 개발 인력, 리서치 연구원, 투자권유 자문과 고객 대면 업무 등을 맡을 인력을 채용 중이기도 하다. 현재 약 50명 규모의 임직원 숫자는 하반기 중 70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은 특히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식매매 서비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예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없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오히려 증권시장에 더 많이 유입된 만큼 토스증권의 ‘고객 풀’ 또한 어느 때보다 넓어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토스증권 출범 이후 증권사 간 개인투자자 유치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키움증권이 개인 투자자들에 특화된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카카오페이증권의 등장이 기존의 경쟁구도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 바 있다. 이제 여기에 토스증권까지 가세하면 고객유치를 위한 증권사들의 마케팅 역시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국내주식 투자에서는 증권사들이 ‘수수료 무료’ 경쟁을 펴고 있기 때문에 해외주식 투자고객에 대한 마케팅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토스증권 역시 이미 1000만 명의 고객 후보군을 유치해둔 만큼 해외주식 고객에도 많은 공을 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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