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 4번타자였던 다린 러프(3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개막 초반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러프는 2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 개막 시리즈 3차전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을 뿐 아니라 외야로 수비 이동을 한 후에는 호수비까지 펼쳐 샌프란시스코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러프는 1회 첫 타석에서 다저스 좌완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3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1사 1,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제 타점을 올렸다.

5회 삼진으로 물러난 러프는 7회에는 볼넷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도노반 솔라노의 안타 때 3-1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 다린 러프가 27일 LA 다저스전 6회말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6회말 수비에서는 1루수에서 좌익수로 옮긴 뒤 1사 1루에서 코리 시거의 깊숙한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점프하며 잡아냈다. 러프는 몸을 날린 호수비 후 외야쪽 불펜 출입구와 부딪혀 문이 열리기도 했다.

승부처마다 공수는 물론 주루에서도 좋은 활약을 한 러프는 전날 다저스전에서는 4번타자로 시즌 첫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고 타율은 3할7푼5리(8타수 3안타)가 됐다. 

2017~2019년 KBO리그 삼성에서 뛴 러프는 3시즌 통산 타율 3할1푼3리에 86홈런 350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 후 삼성과 재계약하지 않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하며 미국으로 돌아간 러프는 팀내 생존 경쟁을 이겨내고 목표로 한 개막 엔트리에 들었고, 2경기 연속 중심타선에서 돋보이는 활약으로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복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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