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0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 자료=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수출물량 감소가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수출물량 감소폭은 둔화되고, 수입물량은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6월 수출물량지수는 104.74(2015=100)로 한 해 전보다 1.4% 줄었다.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4월(-13.2%)과 5월(-15.0%)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한은은 “화학제품(19.6%),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7.9%)의 수출물량이 늘었으나, 운송장비(-35.3%), 섬유 및 가죽 제품(-19.2%) 등이 감소하면서 수출물량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6월 수출금액지수는 92.64로 1년 전보다 10.5% 감소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9%) 등이 증가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46.7%)과 운송장비(-36.6%)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출금액지수의 하락폭도 지난 4월(-23.3%)과 5월(-25.2%)에 비해 크게 줄었다.

수입물량지수는 109.18로 기계 및 장비(26.4%)와 전기장비(12.2%),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9.5%) 등을 중심으로 1년전과 비교해 6.1% 증가했다. 올해 3월 이후 석 달 만의 증가 전환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16.7%)이 수출가격(-9.2%)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3개월 연속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9.0%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1.4%)가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