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고화질 기반 탄력적 라인업 운영 등 한 사장 전략 주효
비대면 경제 확산 속 홈엔터테인먼트 수요 급증…QLED TV '불티'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그동안 추진해온 TV 전략이 빛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QLED TV는 초대형·초고화질을 기반으로 탄력적으로 라인업을 운영하면서 판매량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QLED TV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310만900대에서 하반기 486만50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삼성 퍼스트 룩 2020’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비대면 경제의 확산으로 TV 수요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특히 대형 TV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TV 판매가 시장조사업체의 기존 전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부 프리미엄 TV 제품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삼성전자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 QLED TV는 상반기보다 1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엔터테인먼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실감나는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초대형 TV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초대형·고화질 TV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온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의 전략이 언택트 시대를 맞아 더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요가 급증하는 75인치 이상 시장에서 QLED TV는 영향력을 더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 시장에서 올해 QLED TV는 약 118만2000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81만8000대)보다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 삼성전자 모델이 9월30일까지 진행되는 'QLED 보상판매 특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여기에 시장 맞춤형 QLED TV 라인업 운영도 판매 확대에 한몫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속형 대화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이 시행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달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QLED TV를 출시하면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이밖에 보상판매 이벤트 등 소비자 혜택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상품·가격 경쟁력을 겸비한 QLED TV가 언택트 시대 TV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QLED TV의 초대형·초고화질 경쟁력이 더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집에서 영화관 같이 큰 화면을 체험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75인치 이상 8K TV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QLED TV는 초대형·초고화질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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