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패키징 쏙쏙 도입...환경보호 앞장 서
동아제약, 박카스 봉투 비닐에서 재생 용지로
한미헬스케어, 완전두유에 종이 빨대 부착
사회적 가치 창출 통해 지속 가능 발전 기여
   
▲ 종이빨대가 적용된 한미헬스케어 '완전두유'./사진=한미헬스케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제약업계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제품은 물론 신제품의 개발부터 출시까지 친환경 패키지 등을 적용해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가치는 경제, 환경,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를 말한다. 특히 종이봉투와 종이빨대 등은 비닐, 플라스틱과 같은 일회용품 보다 대체로 단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각 기업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동아제약은 업계 최초로 의사협의기구인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신설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행동에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원회는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을 중심으로 △공정 △준법 △부패방지 △인권노동 △정보보호 △산업안전 △환경 △사회공헌 △소비자보호 8개 실행분과로 구성됐다.

위원회 출범 이후 신제품과 기존 제품의 변화가 눈에 띈다. 최근 동아제약은 29년 역사를 자랑하는 피로회복제 박카스의 약국 쇼핑백을 비닐에서 재생용지를 사용한 봉투로 변경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재생용지는 비닐 보다 원가가 더욱 비싸지만 환경보호에 적극 동참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로 재생봉투 배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최근 변경된 피로회복제 박카스 재생용지 봉투 ./사진=동아제약


온라인 전용몰 디몰의 박스 포장 방식도 비닐에어캡 대신 종이 완충제와 종이 테이프를 사용해 분리배출에 용이하도록 했다.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 패키지에도 재활용된 펄프 용기를 사용했다.

회사는 이보다 앞서 구강청결제 '가그린'의 용기를 유색에서 투명한 용기로 변경하기도 했다. 유색 플라스틱은 재활용 업체에서 자체적인 분류가 힘들어 매립이나 소각되는 경우가 많아 조치를 취한 것이다. 

한미헬스케어는 '완전두유 1000' 제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기준을 통과한 100% 순수 펄프로 제조한 빨대를 적용했다. 한미헬스케어는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완전두유 5000', '완전두유 퓨어' 등에 종이 빨대 적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미헬스케어 관계자는 "종이빨대는 일반 플라스틱 빨대에 대비 제조 원가가 3배 가량  높지만, 인류 건강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는 완전두유의 제조 철학에 부합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화약품은 2018년부터 감기약 판콜과 상처치료제 후시딘 이미지가 새겨진 종이 봉투를 약국에 배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의 사명인 인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 만큼 인류가 살아가는 환경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제약업계에서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친환경 바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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