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진위여부 모르는 문서, 보고서 채택 미루는 것 불합리"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회 정보위원회는 28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정보위는 이날 오후 비공개 전체회의를 갖고 청문보고서를 의결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국정원장으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고 보고서 채택에 불참했다.

통합당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북송금 관련 이면합의 의혹, 학력 위조 의혹 등을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 후보자의 임명 유보를 요구한 상태다.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와 관련, 김병기 의원은 이날 오전 정보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진위여부도 모르는 문서 때문에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미루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오늘이 지난다고 해도 (야당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을 거라면 정보위원장에게 보고서 채택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위 소속 김홍걸 민주당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문건의) 진본은 있을 리가 없다. 가짜니까"라며 "누가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밝힐 수 있다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 차원에서 수사를 의뢰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고려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