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 합의 운운하는 건 김대중 대통령 업적 훼손하는 짓"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는 28일 주호영 원내대표의 ‘적과의 내통’ 발언과 관련해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총풍 사건’을 언급하면서 “감히 누가 누구에게 적과의 내통을 운운합니까”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나라당은 총풍 사건을 일으키려 했던 이들이다. 1997년 대선 직전에 북측에 돈을 주고 휴전선에서 남측을 향해 무력시위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오른쪽)./사진=김부겸 전 의원 측 제공

그는 미래통합당이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4‧8 남북합의에 이면 합의서가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박 후보자는 2003년 다수당이었던 한나라당이 추진한 대북송금특검법에 따라 이미 옥고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금 또 박지원 후보자에게 이면 합의를 운운하는 것은,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의 전기를 마련한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을 훼손하는 짓”이라면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당은 '퍼주기' 프레임을 다시 끄집어내 남남갈등을 조장하려 한다”면서 “남북문제를 정략적으로 악용하는 전형적 수법이다.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를 흔들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언제까지 '과거 회귀 수구반공 세력'으로 연명하려는지 정말 답답하다”며 “'박지원 국정원장'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이는 데 오랜 노하우를 발휘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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