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조영남이 대작 논란 무죄 판결 후 근황을 전했다.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은 29일 공개된 월간지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그림을 열심히 그렸고, 책도 2권이나 썼다. 부지런한 일상을 살았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이어진 법적 공방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답답하고 암담한 기분이 들었다. 힘든 적도 있지만 내 곁을 떠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힘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대작 논란의 가장 큰 수확은 딸 조은지 씨와의 결속력을 다진 것이라고. 조영남은 "이 사건이 아니었으면 그저 평범한 아버지와 딸 사이였을 것이다. 딸이 나를 대신해 많은 일을 해줬다. 든든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5년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단 한 번도 그림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 적이 없었다. 평생 그림을 그리며 살 것이고, 화투 그림도 계속 그릴 것이다"라며 "그림은 내게 가족이자 피붙이다. 모든 애증과 연민이 들어있다"고 작품 활동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 사진=더팩트


조영남은 2016년 평소 알고 지내던 화가 송 씨에게 작품 1점당 10만 원을 주고 화투를 소재로 한 자신의 기존 작품을 회화로 그려오게 하거나, 추상적인 아이디어만 제공하고 그림을 그리도록 한 것에 대해 사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에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했고 2심 재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검찰이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하면서 3심까지 이어졌다. 

5년간 재판을 거치며 수많은 공방과 논쟁을 낳았던 조영남의 대작 논란은 지난달 25일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확정하며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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