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역투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꼼짝없이 당하며 침묵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에서 원정팀 애리조나가 4-1로 이겼다.

애리조나 승리의 일등공신이 이날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메릴 켈리였다. 

   
▲ 사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SNS


SK 와이번스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켈리는 7⅔이닝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고 가뿐하게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켈리는 6회까지는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노히트 행진을 벌일 정도로 텍사스 타선을 압도했다.

개막 초반 타격 부진에 빠진 추신수는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이날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4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2개 당했고, 병살타도 하나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077까지 떨어졌다.

추신수는 켈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 아웃됐고 3회말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말 1사 1루에서는 2루수 정면 땅볼을 쳐 병살타가 되며 공격 흐름도 끊었다. 8회말 바뀐 투수 앤드류 샤핀에게도 삼진을 당해 끝내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켈리는 낮게 제구되는 예리한 피칭으로 텍사스 타선을 6회까지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7회말 처음 맞은 안타가 오도어에게 내준 솔로홈런이었다. 켈리는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안타 2개를 맞고 2사까지 잡은 다음 샤핀과 교체돼 물러났다. 7⅔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이 승리투수가 된 켈리의 훌륭한 투구 내용이었다.

이날 승리한 애리조나는 시즌 2승 3패가 됐고, 텍사스는 3연패(1승)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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