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대우건설 역전 5위 자리 기록
SK건설 호반건설 밀고 10위권 자리 재탈환
   
▲ 2020년 시공능력 상위 10개사(토목건축공사업)./자료=국토교통부

[미디어펜=유진의 기자]건설사들의 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을 평가한 202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공개된 가운데 각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20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19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7년 연속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올해는 삼성물산이 2위를 기록한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지난해 보다 더 벌렸다. 삼성물산의 2020년 시평액(시공능력평가액)은 20조8461억원으로 전년(17조5152억원) 대비 3조 이상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현대건설(12조3953억원)은 6000억원 정도에 그쳤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건설부문에 다시 복귀해도 업계 '맏형'으로 입지를 굳혀온 현대건설이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나왔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주택사업 복귀와 동시에 굵직한 정비사업을 따내며 올해도 삼성물산의 독주로 마무리 됐다. 

대림산업(11조1639억원)과 GS건설(10조4669억원)의 3, 4위 자리는 변동이 없었지만 5, 6위 포스코건설(8조6061억원)과 대우건설(8조4132억원)의 희비가 엇갈린다.

2017년 당시 톱3위권에 오르내리던 대우건설은 최근들어 코로나19·부실경영·해외사업 부실 등 영향으로 5위에서 밀려나 6위로 한계단 떨어졌다. 대우건설은 2018년 대림산업, 2019년 GS건설에 밀린데 이어 올해는 포스코건설에 역전 당해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이번에 5위 자리를 꿰찬 포스코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위권을 바라보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외 순위 변동이 있었던 건설사는 태영건설(2조6879억원)과 반도건설(2억2364억원)이다. 두 건설사는 13, 14위 자리를 맞바꿨다. 

또한 삼호와 고려개발이 한팀이 된 대림건설은 13계단 오른 17위를 찍으며 두 건설사의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 대림건설은 통합 출범 당시 2025년까지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진입을 목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동부건설은 15계단 상승하며 21위에 올랐고, 동양건설산업은 22계단을 뛰어오르며 60위에 올랐다. 지난해 103계단 상승하며 93위에 자리한 힘찬건설은 올해도 29계단 상승하며 64위를 꿰찼다. 올해 시공능령평가 100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선경이엔씨는 48계단이나 상승하며 7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당당히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호반건설(3조5029억원)이 2계단 내려가고 SK건설(5조1806억원)이 10위권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15위였던 부영주택은 26계단이나 추락하면서 41위를 기록했다.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견건설사 아이에스동서도 올해 19계단이나 떨어지면서 50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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