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이 승부치기에만 두 경기 연속 등판해 잇따라 패전투수가 돼 고개를 떨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0-4로 졌다. 경기는 워싱턴 홈구장에서 열렸지만, 토론토가 코로나19 사태로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이용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이날 내셔널스파크를 빌려 홈경기(홈개막전)를 치렀다.

당초 이날 토론토 선발투수는 류현진 차례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25일 개막전 등판에서 투구수(97개)가 많았다는 이유로 하루 더 휴식일을 갖고 31일 선발 등판하게 됐다. 토론토는 신인 강송구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이 대신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상대 워싱턴 선발투수가 에이스 맥스 슈어저였다. 슈어저는 7⅓이닝 동안 토론토 타선을 3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불펜까지 포함해 양 팀 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0-0 균형이 9회까지 이어져 연장 10회 승부치기를 벌여야 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토론토 투수는 야마구치 슌이었다. 야마구치는 1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이어진 10회말 공격에서 토론토는 한 점도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야마구치는 지난 2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도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상황에서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끝내기 안타를 맞으면서 2실점(1자책)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두 경기 등판에서 모두 패전을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36.00(1이닝 6실점 4자책)으로 치솟았다.

일본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야마구치는 지난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토론토와 2년 600만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지만 데뷔 두 경기 등판에서 쓴맛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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