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 비중 올 3월 28.2%…전년 대비 7% 증가
9월 LGU+ 매장에 키오스크 첫선
U+Shop서 '라이브 쇼핑' 시작…쇼호스트와 실시간 소통
   
▲ 박준동 전략채널그룹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언택트 디지털 채널 혁신 방안' 기자간담회에서 비대면 채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미디어펜=권가림 기자]LG유플러스가 터치 몇 번으로 가입을 하고 안방에서 매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언택트 시대를 열었다.

김남수 LG유플러스 디지털채널사업담당 상무는 30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언택트 디지털 채널 혁신 방안'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기준 온라인 직영몰 판매 비중은 전체 매출의 5%"라며 "비대면 채널 개편은 3~5년 중장기 계획으로 향후 2~3년 내 온라인 판매 비중이 2배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최근 MZ세대의 아날로그 채널을 기피하는 현상과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비대면 채널을 전면 개편했다. LG유플러스 조사에 따르면 '매장에서 직원이 다가오면 불편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89%였고 '매장에서 직원이 다가오면 불편해 앱으로 구매한다'는 이들이 85%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수요도 훨씬 늘었다. 지난해 전체 판매액 중 온라인 판매 비중은 21%였다. 올해 1월에는 22.9%를 기록하다 3월 28.2%까지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라이브 쇼핑'을 통신업계 최초로 온라인직영몰 '유샵(U+Shop)'에 도입했다. 기존에는 탐색부터 구매까지 혼자서 알아서 하는 온라인 쇼핑이었다면 '라이브 쇼핑'에서는 가입 절차, 혜택 등을 쇼호스트와 실시간 소통하고 구매할 수 있다. 매장을 방문한 것과 같은 생생함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오전 10시 열린 '라이브 쇼핑'의 누적 참여자는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오는 9월에는 매장에 키오스크도 도입한다. MZ세대에게 익숙한 27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고객이 직접 신용카드와 휴대폰 문자인증 후 유심개통과 요금조회, 요금납부 등을 처리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업무 효율화와 생산성 모두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통신사(MNO)와 알뜰폰(MVNO)을 겸용한 단말기가 출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향후 키오스크를 알뜰폰 매장 활성화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박준동 전략채널그룹장은 "은행들이 ATM을 갖고 있듯이 통신용 키오스크를 야간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고려 중"이라며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 유삽에서 '라이브 쇼핑'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유샵이나 대리점에서 단말기를 구매하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프리미엄 배송부터 퀵으로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오프라인 대리점과 '유샵'을 연계한 O2O서비스를 통해 기존 유통채널과의 상생도 이어나간다. 고객이 유샵이나 대리점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이에 따른 수수료를 해당 대리점에 더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온라인 채널 혜택도 강화한다. G마켓, 마켓컬리, 옥션, 카카오T, GS25, GS fresh  등 다양한 제휴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사용 요금제 별 6000원에서 1만5000원까지 매달 1년간 제공하는 '유샵 전용 제휴팩'이 대표적이다. KB국민 심플라이트카드를 발급하면 5만원 캐시백 혜택도 준다. 

유샵의 UI/UX도 대폭 개선했다. 공시지원금을 '휴대폰 1회 가격 할인', 선택약정할인을 '통신요금 25% 할인'으로 변경하는 등 어려운 통신용어를 고객 관점 용어로 풀었다. 또 모바일용 유샵의 구매 신청서 작성단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입력 항목을 27개에서 20개로 줄이며 복잡했던 상품정보를 간소화했다.

김 상무는 "유샵이 생각하는 디지털 라이프는 '기술이 만들 내 생활의 변화'"라며 "이번 비대면 채널 개편을 통해 단순 판매량 증대뿐 아니라 고객에게 풍부한 경험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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