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악의 개막 초반을 보내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라는 별명도, 토론토의 '뉴 에이스' 수식어도 무색해졌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5실점하고 물러났다.

두 경기 연속 부진이다. 앞서 지난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에서는 4⅔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3실점한 바 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홈페이지


2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것보다 치솟은 평균자책점이 문제다. 이날 대량실점으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8.00(9이닝 8실점)으로 올라갔다. 한 팀의 제1 선발투수로서 민망한 수준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2.32의 평균자책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한 다양한 구종이 예리하게 제구됐고, 주자를 내보내더라도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고전의 연속이다. 비록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위력적이었던 구위를 되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연기되고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탓은 있겠지만, 류현진답지 못한 2020시즌 초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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