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개그맨 남희석이 김구라를 저격하는 글을 다시 올렸다. '라디오스타'에 나갔다가 망신 당해 자존감이 무너진 후배들 때문이라며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다시 한 번 지적했다. 

남희석은 30일 자신의 SNS에 "돌연, 급작, 아닙니다. 몇 년을 지켜보고 고민하고 남긴 글입니다.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는 것은 오보. ㄱ 작가님 걱정 때문에 논란 전에 지움"이라고 앞서 자신이 올렸던 글과 관련한 입장을 다시 정리했다.

이보다 먼저 지난 29일 남희석은 역시 SNS를 통해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을 쓰고 앉아 있다.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라고 김구라를 저격한 바 있다. 이어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 그러다 보니 몇몇 짬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고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대변하며 김구라에게 불만을 나타냈다.

   
▲ 사진=더팩트 제공


이 게시글은 얼마 안 있다 삭제됐지만 큰 논란을 불렀다. 남희석이 공개적으로 김구라를 저격한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고, 평소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속시원히 잘 지적했다며 옹호하는 시각도 있어 누리꾼들 사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남희석은 자신의 SNS에 관련 댓글이 올라오자 대댓글을 통해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듯한 멘트를 남기는가 하면 "당신은 안 당해 봤잖아요"라는 대댓글로 맞대응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번째 김구라 저격글을 올린 데서 알 수 있듯 남희석의 사과는 논란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 팬들을 향해서이지, 김구라에 대한 사과는 아니었다.

30일 두번째 저격 글에서 남희석은 "(김구라 측의) 반박 나오시면 몇 가지 정리해서 올려 드리겠음. 공적 방송 일이기도 하고. (김구라와는)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는 아님"이라며 근거를 가지고 하는 비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남희석은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스' 나갔는데 X망신 쪽 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온 후배들을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되심. 약자들 챙기시길"이라고 직접 사례까지 제시하며 김구라를 향한 질타를 이어갔다.

현재 이 두번째 게시글도 삭제된 상태다.

남희석의 저격 글과 논란 이후 김구라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남희석은 1971년생이며 김구라는 1970년생. 남희석이 1991년 KBS 7기 개그맨, 김구라가 1993년 SBS 공채 2기 개그맨 출신으로 방송 활동은 남희석이 먼저 시작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