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넷플릭스와 서비스 제휴…망 이용대가는 협의 중
   
▲ 넷플릭스 CI.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KT가 넷플릭스와 제휴를 추진한다.

KT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다음달 3일부터 올레 tv에서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이동통신사로는 2018년 독점 제휴를 맺은 LG유플러스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2016년 국내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2018년 40만명이던 유료 이용자는 최근 약 300만명까지 급증했다. 전체 이용자를 더하면 규모는 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KT는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근 케이블TV사업자 현대HCN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KT스카이라이프에게도 토핑 제휴처가 늘어나면서 호재로 작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1억9300만개의 유료 멤버십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다. ‘킹덤’, ‘인간수업’, ‘투게더’와 같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결혼 이야기’ 등 수준 높은 전 세계의 TV 시리즈와 다큐멘터리, 장편 영화를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다.

KT는 올레 tv에 250여개 실시간 채널과 21만편의 VOD 등 국내 최다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넷플릭스 서비스까지 추가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고 점점 더 다양해지는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레 tv 고객은 월 9500원, 1만2000원, 1만4500원 중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해 추가로 결제하면 넷플릭스에서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다. 기존 넷플릭스 이용 고객이라면 올레 tv에서 이메일 주소 입력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가입이나 결제 측면에서도 고객 편의를 높였다. 올레 tv에서 리모컨으로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넷플릭스에 신규 가입할 수 있고 별도로 신용카드를 등록하지 않아도 KT 통신료에 넷플릭스 구독료를 함께 청구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올레 tv에서 넷플릭스 이용 시 가족이 하나의 이용권으로 함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요금제에 따라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 가능하다. TV뿐 아니라 휴대폰, 패드, PC 등 다양한 단말을 통해 이어볼 수 있어 외출할 때에도 집에서 시청하던 영상을 끊김 없이 이어볼 수 있다. 가족이 하나의 이용권을 쓰더라도 프로필 분리를 통해 가족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프로필마다 상영 등급도 설정할 수 있다.

KT는 오는 8월 3일부터 9월 30일까지 올레 tv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프리미엄 이용권 3개월 제공 프로모션을 통신사 중 단독으로 진행한다.

올레 tv 에센스 이상 요금제(1만6500원 이상 요금제)와 기가인터넷 최대 500M 이상, 기가지니2를 동시 가입하면 된다.

또 KT샵을 통해 신규 가입한 고객 중 월 100명을 추첨해 티셔츠, 슬리퍼, 쿠션, 캔들, 메쉬백 등으로 구성된 한정판 넷플릭스 홈캉스 굿즈 세트를 증정한다.

올레 tv에서 제공하는 넷플릭스 서비스는 8월 중 UHD2, 기가지니2, 테이블TV 셋톱박스부터 적용되며 이외 셋톱박스는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자동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이번 제휴를 통해 넷플릭스 가입 및 결제부터 해지, 서비스 품질까지 올레 tv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익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T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발굴하고 고객을 위하는 마음을 담아 고객 중심 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망 이용대가에 대해서는 넷플릭스와 협의 중이다. 넷플릭스는 망 이용료 문제를 두고 SK브로드밴드와 갈등을 빚어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통신사에 캐시서버(OCA)를 무상 설치하는 방식으로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단 입장인 반면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가 망 이용료를 내야 한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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